AI가 쓴 글을 판별하는 5가지 방법
ChatGPT, Claude 등 AI가 작성한 글의 특징을 알아보고, 직접 판별하는 방법을 소개해요.

우리 결과 화면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스크린샷 하는 건 큰 숫자입니다. 원 안에 크게 적힌 퍼센트. 그런데 그 숫자를 가지고 온 문의의 절반은, 하이라이트를 열어 보면 인용 한 덩어리거나 제목 반복이었어요. 숫자가 일을 정하지 않습니다. 집힌 문장이 일을 정해요.
저는 퍼센트를 가리고 하이라이트부터 스크롤합니다. 집힌 곳이 한 블록이면 그 블록의 출처를 묻습니다. 여러 블록에 흩어지면 문체 전반의 신호로 봅니다. 아무 블록도 없으면 점수만 있는 결과로 취급하고, 문장 단위 판단은 하지 않아요.
공유할 때도 같은 순서입니다. 슬랙에 72%를 올리지 말고, 집힌 문장 두세 개와 글자 수를 올립니다. 상대는 자기 글에서 그 문장을 찾을 수 있어요. 퍼센트만 있으면 글 전체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 문장은 내가 썼나, 옮겼나, 도구가 제안했나. 출처가 있으면 링크가 살아 있나. 숫자나 인명이 들어 있으면 원문과 같나. 질문이 끝나면 퍼센트는 거의 필요가 없어집니다. 필요하면 마지막에 조건과 함께 적어요.
집힌 문장을 고칠 때는 사실과 출처를 손봅니다. 신호를 피하려고 어미만 바꾸면 내용은 그대로인데 숫자만 춤춥니다. 독자는 어미를 평가하지 않아요. 틀린 숫자와 빈 인용을 평가합니다.
짧은 입력이거나 실패면 점수를 업무 근거로 쓰지 않습니다. “문장 단위 근거 없음”이라고 적어요. 없는 근거를 퍼센트가 대신하게 두지 않는 게 이 글의 전부입니다. 우리 화면이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이유도 그거예요. 근거 없는 큰 숫자는 운영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산출물입니다.
팀 온보딩 때 이 순서를 한 번만 연습합니다. 샘플 글 하나를 넣고, 퍼센트를 말하기 전에 집힌 문장을 소리 내 읽게 해요. 다섯 분이 다섯 가지 다음 행동을 말합니다. 점수를 먼저 말하면 행동이 하나로 수렴해요. 보통은 “AI네”. 그 수렴이 편하지만, 틀린 방향으로 빠릅니다.
하이라이트가 표 안에만 있으면 표를 이미지로 넣었는지 확인합니다. 이미지 표는 우리가 텍스트로 못 읽어요. 점수가 본문이 아니라 캡션을 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결과는 “표 미해석”이라고 적고 본문만 다시 넣어요.
집힌 문장을 고치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고치기 전에 그 문장이 틀린 사실을 담았는지부터 봐요. 사실이 맞으면 문체를 건드릴 이유가 적습니다. 사실이 틀리면 점수가 아니라 원출처를 고칩니다. 우선순위가 바뀌면 편집 시간이 반으로 줄어요.
큰 숫자를 가리는 습관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불편해도 유지합니다. 불편한 이유가 숫자가 편해서거든요. 편한 숫자가 오판을 싸게 만듭니다. 하이라이트를 먼저 읽는 불편이 그 싸구려 오판보다 싸다고 아직 보고 있어요.
집힌 문장이 코드 블록이면 코드는 탐지 대상이 아니라고 적습니다. 주석만 따로 넣을 수는 있어요. 코드와 주석을 한 입력으로 넣으면 신호가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모르면 공유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점수를 자신 있게 붙이는 일이 가장 비싼 버릇입니다. 버릇을 고치는 방법은 하이라이트가 코드인지 한국어인지 한 번 더 보는 일이에요. 그 한 번이 십 초입니다. 십 초를 아끼려다 한 시간짜리 해명 회의가 열립니다. 회의 비용이 하이라이트 스크롤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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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조 작성 · 최종 검토 2026-09-10